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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는 여행

제주 일몰 명소 @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알아보기

by 헤이즐리 Haisley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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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로운 기록장이 될 티스토리에서 작성하는 첫번째 리뷰!
첫번째이니만큼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올려봐야지.
지난 10월 초, 난생 처음 송악산에 간 날. 날씨가 매우 좋았던 날.
이 둘레길을 한번밖에 걷지 못했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송악산 둘레길은 나에게 찐한 감동을 안겨줬다.
다시 한번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절대적으로 다시 가야하는 곳 1순위

해안 절벽 아래로 철썩이는 파도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다보며 걸으니 머릿속에 잔재했던 근심과 걱정들은 수증기처럼 증발. 그저 송악산 인근 주민들이 한없이 부러워질 뿐...
해안절벽 감상하기 좋은 제주 둘레길의 최강자는 내 기준 섭지코지보다 여기 송악산이다.


송악산 둘레길을 둘러보려면 먼저 송악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tmi로 송악산 주차장 근처에는 스타벅스 송악산점이 있는데 영업마감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다; 너무 이르지 않나? 싶지만 그도 그럴 것이 송악산 주변은 해가 지면 볼게 없음.. 그 때문인가보다


약간의 경사진 언덕을 오르면 금새 이렇게 평지가 나타나는데, 송악산 둘레길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서 편하게 돌아보기 참 좋은 곳. 그렇다고 계단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현무암으로 다듬어진 길, 나무 데크길이 잘 깔려있으며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 계단보다 많은 편이다.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은 빠른 걸음으로 구경없이 걸으면 30분에서 1시간 안쪽으로 충분할 것 같고,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며 걷는다고 가정하면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될 듯. 둘레길 주변 경치가 정말 지루할 새가 없이 멋드러지게 펼쳐지기 때문에 송악산 둘레길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가시길.

아! 그리고 송악산 둘레길은 내가 꼽는 제주 일몰 명소. 사실 일몰을 보려고 계획한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송악산에서 일몰을 마주했음. 송악산 둘레길 초입부터 일몰 포인트까지는 천천히 걸었을 경우 1시간정도 걸리니 미리 일몰 시간 체크해서 출발하세요 :)


송악산 둘레길에서는 가파도 그리고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조망이 가능하다. 마라도는 아주 어렸을 때 가족들과 갔었는데 어쩜 기억이 이렇게 하나도 안날까.. 짜장면을 안 먹고와서 그런가?


송악산 둘레길에서 내려다본 해안 절벽.
이리도 멋있고 위엄있고 감동적인데, 일제 시대 일본군이 송악산에 진지동굴을 아주 많이 파뒀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송악산 근처의 알뜨르 비행장을 포함해 제주의 오름 곳곳에 일본이 만든 동굴들이 많이 남아있는 걸 실제로 여러번 목격했다. 일제시대의 잔재가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곳곳에 남아있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다크투어'가 제주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시국인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셀프 투어도 가능하니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일본의 만행을 보고 느끼며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을 해보시길!


선명하게 보이는 단층. 옛날 제주 사람들은 이게 무어라고 생각했을 지 궁금함..ㅋㅋㅋ 그냥 줄무늬가 박힌 절벽...? 성산일출봉과 오름같은 자연 경관도 육지 사람들에겐 신기한 풍경이었을 것 같은데 제주 사람들에겐 그냥 평범한 언덕처럼 느껴졌을까? 그리고 난 왜 이런 것들이 궁금할까? 알 수 없다 ㅋㅋ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송악산 둘레길 옆 해안 절벽


혹시 돌고래를 볼 수 있을까 해서 뚫어져라 바라봤는데 없네^,^ 하지만 다음날 노을해안로에서 돌고래를 보았지. 돌고래가 잘 보이는 포인트는 대정읍에 있는 노을해안로. 제주 여행 카페에서 얻는 정보였는데 진짜로 돌고래를 바로 만날 줄이야....


송악산 둘레길 방향이 서쪽으로 틀어지자 눈 앞에 일몰 직전의 풍경이 펼쳐진다.


서쪽하늘은 물들기 직전인데 뒤를 돌면 아직 푸르스름한 하늘


걸어온 길을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건 이 길이 그만큼 마음에 든다는 것.
그리고 제주여행을 하며 알게된 사실인데 나는 나무 데크길을 참 좋아한다는 것.


날이 맑아도 수평선 쪽에 구름이 껴있으면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없는데 이 날은 구름이 참 적당했다.


일몰 보기 딱 좋은 곳에 의자가 있어서 행복


제주 일몰 명소 ㅇㅈ? ㅇㅇㅈ


해잡이 헤이즐리


이제 송악산 둘레길이 1/3도 채 안남은 지점까지 왔다
해안절벽이 또 휘리릭 펼쳐짐
이번 여행에서 송악산 둘레길을 스킵했다면 절대 못봤을 풍경


바다,해안절벽 그리고 일몰까지 자꾸 내 발목을 잡는다. 벗어날 수가 없는 마성의 송악산 둘레길 ㅎㅎ 가벼운 트레킹 코스 찾으신다면 그리고 제주 일몰 명소 찾으신다면 단연 추천하는 송악산 둘레길. 한번도 안가본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곳.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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