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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라이프/안양 소식 + α

안양 행정타운역 안양초교역 신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y 헤이즐리 Haisley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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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안양역 다음 정차역은 명학역이다. 그런데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에 추가 역이 신설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나는 평촌으로 이사오기 전 명학역 가까이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안양초교역 또는 행정타운역이라는 이름으로 추가 역 신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곤 했었다. 일단 인근에 있는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첨단지식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하고 만안구청 청사를 이곳으로 이전을 하며 노인복지관, 체육센터, 주민센터, 공원, 생태체험단 등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안양시에서 발표를 했고, 워낙에 메가트리아 주민들의 신설 역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당시 느낌으론 곧 확정될 것만 같았는데 2022년이 된 지금까지 뚜렷하게 답이 나오진 않았다. 현재 행정타운역/안양초교역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있는 지 궁금해졌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명학역 근처에 거주하며 내가 느낀 점은 명학역과 안양역 사이 간격이 꽤 멀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명학역과 안양역 사이에는 뚜렷한 상업지구나 주거지구가 없었다. 지금에야 그 중간 지점에 '안양 래미안메가트리아'라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와있고 KCC와 헤센이라는 브랜드의 주상복합도 들어와있고 그 밖에도 재개발로 발생할 다양한 인구 수요가 잠재하고 있지만 예전을 생각하면 이 중간에 역이 있는 게 굉장히 어색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양초교역(행정타운역) 신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 건, 덕천마을 재개발로 만들어진 래미안 메가트리아의 입주 그리고 김천으로 이전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안양시에 사들이면서 행정타운을 계획하면서부터인 듯하다.
역의 위치는 안양7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지상역사로 예상되는데, 이 주변에 어떤 잠재 수요가 존재하는 지 찾아보았다.

 

주변의 입지를 살펴보면 가장 가까운 곳에 안양 래미안메가트리아 아파트라는 4,250세대의 매머드 급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 1세대당 4명씩으로만 잡아도 17,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메가트리아 옆에는 올해 아이에스동서 비즈타워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연면적이 65만평으로 63빌딩의 1.5배에 이른다. 상주하는 인원이 3만여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20년-21년에는 행정타운 예정지 맞은편에 KCC 스위첸과 센트럴 헤센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 되었고 2025년 1월에는 안양어반포레자연&이편한세상 2,329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이 또한 세대당 4명으로 잡았을 경우 근 1만여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역과 역 사이에 중간역 만들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궁금해서 카카오 지도를 이용해서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의 거리를 재어보았다.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를 직전거리로 재어보니 2.4km가 나왔다.

선로로만 따지면 2.2km 그리고 명학역에서 금정역까지는 1.4km. 이렇게 수치로보니 명학역-안양역 구간이 길긴 길구나 싶다.

안양역과 금정역 사이에 있는 명학역에 대한 잠깐 tmi를 풀어보면 현재 명학역 주변에는 만안구청과 크진 않지만 몇개의 나홀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있으며, 인근에 성결대학교가 위치해있고 이 반대편 철로에는 산업단지가 자리잡고있다. 2017년까지는 하루 약 2만명 가량이 명학역을 이용했으나 그 후 점점 줄어들어 현재 1만4천여명만이 이용 중이다. 비교해보면 한 정거장 차이인 안양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8천여명이며 금정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4만3천명 수준이다.

역과 역 사이 거리 비교를 위해 4호선 평촌역-인덕원 / 범계역 구간을 봤더니,, 역시 명학역-안양역보단 다 짧다 ㅎㅎ 행정타운역을 짓는데 구간거리가 문제가 되진 않는 걸로 확인 완료!

 

그렇다면 2015년도부터 본격 추진되어온 행정타운/안양초교 역 신설은 어디까지 진행되어 있을까?

 

첫번째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중간역 신설에 관해 2015년 첫번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C값이 0.44가 나와 경제성이 적어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2019년 진행상황

안양시에서는 지하철 1호선 안양초교역 신설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정책 목표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및 공공기간 이전 부지 개발에 따른 전철 접근성 및 이용편익 증진이었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후 이용 수요 예측을 고려하여 19년도 상반기 구)농림축산검역본부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되면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지 자리에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개발 수요를 사전 타당성검사 검토에 반영하기 위함이 이유였다. 

또한 안양시는 행정타운역 신설에 관해 래미안 메가트리아 주민대표 간담회 및 협의를 거쳤으며 중간역 신설 사전 타당성조사 계약/착수/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2020년 진행상황

중간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중지했다. 19년도 구)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지의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기 않았기 때문이다. 확정 후 재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진행상황

농축산 본부의 지구단위계획수립 시기가 불명확해짐에 따라 다시 사전타당성검사 용역을 재개하여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만일 이 타당성조사의 결과가 1이상으로 확보가 된다면 국토부 및 관계기간과 협의를 하여 역 신설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1년 11월 2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재착수했고 12월 용역을 완료했다.

 

두번째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2021년 다시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B/C값이 0.65로 나와 비용 대비 편익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제성 타당성 값인 1을 한참 밑도는 수준인 것이다.

 

일단은 사전 타당성조사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이유로 행정타운역 신설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보인다. 하지만 시의 의지와 추진력이 있다면 전혀 불가능한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역이 신설되어 만안구의 인프라 수준을 좀 더 끌어올려주었으면 싶다. 현재 안양시에서 중간역 지점으로 내정해둔 안양7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은 1호선 철로를 기준으로 안양6동과 안양7동으로 나뉘는데, 안양 7동은 덕천마을 재개발로 지어진 메가트리아 아파트라던지 아이에스비즈타워, 곧 착공될 어린이 도서관 그리고 공영주차장 신축등으로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는 모양새인데 반대편의 안양6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은 헤센,KCC아파트를 제외하곤 낙후된 주택들로 정돈되어있지 못하다. 일명 밧데리골목이라고 불리는 유흥가도 인접해있는데 안양6동과 안양7동을 이어주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농축산 검역부지도 수년 째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수준..

 

최대호 안양시장은 22년 신년사에서 균형과 성장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며 만안구의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미뤄져온 농축산 검역부지에 대해서도 빠른 개발 결정이 나왔으면 한다. 이 결정이 나와야 이후 중간역 신설 진행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만안구가 개발되어 인프라가 확충됨과 동시에 주거환경 또한 개선이 된다면 동안구와의 격차도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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